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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면접을 다녀와서
    제목 : 구직자 울리는 기업의 갑질 [5]
    작성일 : 2016.01.11 15:20 / 조회 : 3590 / 추천 2
    작성자 : pe**

    2013년에 창원에 있는 한 철강회사에서 면접제의가 들어왔다.
    청도에  있는 중국법인에서 근무할 관리담당을 구한다는 것이었고, 면접을 한국에서 진행한다고 하여서
    어렵사리 시간을 내어서 항공편으로 중국에서 한국으로 갔고, 다시 서울에서 부산까지 KTX로 갔고, 다시 역전에서 택시를 타고 본사로 갔다.

    면접시간이  오후 1시이고, 나는 점심도 먹지 못하고 회사로 미리 갔고, 12시 30분에 도착해서 회사내 회의실에서 30분 정도 대기했다. 다른 2명의 지원자가 잠시 후에 도착했다. 잠시 서로 얘기를 나누었다. 한사람은 강소성 무석에서 비행기 타고 날아 왔단다.

    면접이 시작 되었다. 4명의 임원이 참석하고 한사람씩 순서대로 일대일 면접이 진행되었다. 이런저런 중국 경험과 실무적인 면에 대한 면접이 진행되었다. 한 면접관이 질문했다. 중국어 가능하냐고? 예, 가능합니다. 또 영어 되냐고? 기본적으로 되고, 독해/작문/이메일링 문제 없다고 했다. 다른 사람이 또 질문한다. 일본어 되냐고? 일본어는 못합니다. 면접관 하는 말이 그럼 안되는데...  중국법인은 일본과 합자회사라 일본어도 되어야 하는데...그럼 안되는데....

    ( 그러면~! 중국 재무업무,인사,총무에 중국어,영어,일본어를 다 해야 한다는 말인가?  대한민국에 그런 사람이 몇명이나 되며, 그러한 인재들이 이런 회사에 올까? 이 회사는 그러한 인재들을 수용할 수 있는 역량과 조건을 갖추고 있는가? )

    다시 한번 일본어 되는냐고 질문한 사람이 큰 소리로 얘기한다. 일본어 안되면 일 어려워...어려워... 모집공고에는 분명히 중국어 가능자라고 해 놓았는데... 이 갑자기 무슨 뜬구름 잡는 소리인지? 일본 영업부 직원 모집하는 것도 아니고.... 어이가 없었지만 일본어 안된다고 분명하게  답변했다.

    면접이 끝났다. 인사부 직원이 여기는 공단이라 교통이 안 좋으니 콜택시 번호를 줄테니 직접 연락해서 귀가하란다.  인사부 직원, 정말 회사를 위해 끝내주게 일한다. 해외에서 면접하자고 불러놓고 알아서 콜택시 불러서 가라고? 경제적 약자인 구직자의 설움이 순간적으로 울컥 올라왔다. 당시 실업자라 경제적으로도 좋지 않았는데, 교통비로만 백만원 돈이 날아갔다. 갑과 을의 개념이 아주 명확하고 확실하게 이해되고 체험되었다.

     일주일 후에 연락이 왔다. 지금 어디 있냐고? 중국에 있다하니까 다시 한 번 와 줄 수 있냐고 물어온다. 솔직히 경제적으로 교통비 부담이 된다고 했다. 알았다고 하고 다시 연락 주겠다한다.

    1시간 정도 지난 후에, 그 회사 상무란 사람이 전화왔다. 자기가 중국 법인장인데 같이 일해 보자고... 솔직히 별로 내키지 않았으나 당장 대안이 없기에 그러겠다고 했다. 그랬더니 하는 말이 일단 차장 직급을 주겠다는 것이다. 그래서, 나는 모집공고에는 분명히 부장급이라 공고가 났고, 또한 면접시에도 부장급 모집이라고 하더니, 왜 갑자기 차장으로 급이 내려가냐고 나는 이전 회사에서 부장 직급으로 3년간 근무했다고 했더니.. 자기네 회사평균 직급상,내 나이가 어리다고 한다. 자기 회사는 진급이 다른 회사보다 느리기 때문에 차장급도 나보다 나이가 많은 사람들이 있으니 차장으로 하자는 것이다. 참 여러가지 모양으로 가지가지 방법으로 갑질을 한다. 이런 회사가 외국에서는 현지인들에게는 어떻게 할까?

    진짜 일을 치졸하게 진행하기에 안그래도 찝찝한 감정이 있었는데, 그나마 남아있던 회사에 대한 자그마한 기대가 완전히 날아 가버렸다, 잠시 생각해 보겠다고 하고 전화를 끊었다. 다행히 다음날 다른 곳에서 연락이 와서 그 쪽으로 마음을 굳혔다.

    다음날 오후에 그 중국법인장이라는 사람에게 또 전화가 왔다. 하는 얘기가 마음을 정했냐는 것이다. 일부러 모른체하고 구체적으로 근무조건을 질문했다. 대답하기를 중국에 2개의 법인이 있는데, 2개법인을 동시에 관리해야 하기 때문에 많이 바쁘지만 고생한 만큼 회사에서 보답해 줄 것이라고....평일에 근무하고 주말에 다른 법인으로 이동하는 방식 ...그래서, 인연이 아닌 것 같다고 말해 주고 전화통화를 마무리했다.

    이럴 때는 진짜 한국넘이라는 욕이 저절로 나온다. 그날 갑갑해서 인도네시아 공장에서 근무하는 친구에게 안부전화했더니 매일 아침 6시반에 출근해서 퇴근 시간은 없이 일한다고 한다. 대부분의 한국 회사들이 이렇다. 내자식들에게는 이런 노예같은 삶을 물려주기 싫다. 전에 회사에서 일할 때, 한 한국인 직원이 중국 공인들 앞에서 자랑스럽게 떠벌이던 말들이 생각났다. 우리 한국인들은 이렇게 새벽부터 밤늦게까지 주말에도 열심히 일해서 잘사는 나라가 되었다고... 이 소리에 중국인들이 뒤에서 너네나 그렇게 살아라! 라며 비웃던 모습들이 눈앞에 아른거린다.

    요새 구인광고 보면 대기업 뿐만아니라 동네 구멍가게 수준의 회사들도 덩달아 영어,중국어 등 최소 2개 외국어 능력과 회계사, 세무사등의 각종 자격증을 요구하는 것을 자주 보게 된다. 그러면서 연봉은 2000만 수준에서 왔다갔다하면서 현지채용이나 계약직으로 요구한다. 이건 미래가 있는 비전있는 삶이 아니라 그냥 생존하기 위해서 어쩔 수 없이 참으면서 버텨 나아가야만 하는 노예같은 삶이 될 뿐이다. 이런 현실을 받아들이고 헐값으로라도 어쩔 수 없이 생활을 해나가야 하는 우리네 인생들에 대한 안타까움이 잦아든다.

    요새 이슈가 되고 있는 기업의 갑질논란이 현실적으로 직접적으로 느껴진다.

         


    9413 구직자 울리는 기업의 갑질 (5) pe** 16.01.11 35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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